중소기업이 한국 기업형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지만, 내가 중소기업 건설회사 경리가 될줄은 몰랐다.
중소기업 경리가 된 일은, 취업포기 하면서 되었다.
취업 포기란 말이 아이러니 한데, 정규직 자리를 더이상 찾지 않고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다가 덜컥 중소기업 경리가 되었다.
중소기업 경리가 되기 전 나는 인적성시험과 스펙쌓기에 골몰했으나, 최종면접에서 여럿 탈락하면서 취업을 포기하게 되었다.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던 중 경리 일자리가 있길래 지원했다 바로 합격하게 되어 지금은 경리가 되었다.
중소기업 경리가 되기 전, 나의 편견은 경리 되면 인생 망하는거 아니야? 같은 생각이었다
그러나 막상 경리가 되어보니, 백수로 살때보다 훨씬 낫다 라는 결론이었다.
지금 다니는 회사의 장단점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이렇다
장점
-업무강도 낮음 : 야근 없음, 월1회 정도 대표 재량으로 금요일에 3~4시쯤 귀가함
-사내 구내식당 : 무료, 가까움
-복리후생 : 법인차량 제공받음(모닝)
-집에서 다님 : 실질적 임금의 상승
-자기계발의 기회 : 저녁이 있는 삶이라 자기계발 가능
-향후 경력이직이 가능한점
단점
-5인미만 사업장이라 각종 법규에서 자유로움 : 연차 없음
-상여금 없음 : 그러나 명절 상여는 줌(현금지급)
-회계외주 : 회계세무쪽 커리어 계발은 어려움
-커리어 개발 어려움 : 5인미만 사업장이라 체계 없음
(체계없다 : 휴직원,사직서 등 없이 구두로만 처리, 후에 문제 발생시 서류 작성 등 서류 대충 작성/관리)
-월급:월급이 작기 때문에 나중에 이직시 현재 임금에서 거의 차이 없이 시작함
-업무강도가 낮아도 회사라서 정신적 피로감 있음
우리회사는 10인 미만 기업이다. 지금까지 내가 면접본 회사중 제일 사무실도 열악하고, 인원도 적다.
심지어 10명도 안되는 인원이 여러 법인으로 쪼개져 있다. 그렇기에 5인미만 기업이라 여러 법규에서도 자유롭다.
물론 노동자들에겐 별로 좋은 소식은 아니다. 여타 기업에서 누리는 여려 혜택들 중 일부를 못받는거니까.
예를들면 연차제도가 그렇다.(연차는 5인미만 사업장에 적용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회사가 작은덕에 업무강도가 낮고, 금요일에는 종종 일찍 끝내주기도 한다(4시나 5시. 횟수로 치면 한달에 한번쯤)
그래서 연차 없어도 다닐만 하다.
그리고 개인적 만족도가 높은 점은 야근이 없고, 집과 가깝다는 점이다.
출근15분, 퇴근15분으로 총 30분이다.
이로인해 저녁이 있는 삶을 살지만, 회사를 다니기에 피로감이 완전 없는건 또 아니다.
그래서 백수일때 대비 자격증 등 공부하는 시간은 낮아졌다. 또한 회사 업무처리에 관해 배울 일들이 많다보니 관련 공부도 하니 피로감은 없다고 할순 없다.
그러나 일이 익숙해지면 자기계발에 집중할 순 있을것 같다.
이전 지원회사들 및 잠깐이나마 다녔던 회사들에 비하면 굉장히 가깝다. 또한 집에서 다니니까 자취를 안해도 되어 실질적으로 버는 돈이 많아진 점도 장점이다.
또한 법인차량까지 출퇴근으로 제공해주니 실질임긍의 상승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이전 다닌 회사들에 비하면 서류 처리가 엉성하고, 경리 혼자 모든 사무서류를 처리한다. 특히 일용직 건설노동자에 관한 노무에 대해 많이 공부하게 된다.
나중에 인사총무 쪽으로 이직시엔 도움이 많이 될것 같다. 그러나 1년 전후로 이직하는게 좋을듯 하다.
혼자 업무를 처리하다보니 나중에 안좋은 습관이 들 수도 있는데, 이 점을 선호하지 않는 회사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의 목표도 1년 전후로 이직하는것이다. 지금 회사 다닌지 3개월 차인데, 이직을 생각하는게 웃기지만 이직 전까지 블로그 운영도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